바람도 살랑살랑 봄이 참 좋다. 이럴 때 갑자기 뭐든 걸 잊고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이런생각을 하는 건 나뿐일까?" 신랑에게 " 나 다녀와도 돼?" 라는 말한마디 남기고 고모댁으로 아들과 함께 버스를 탔다. 오랜만에 아들과 둘만의 데이트!! 그리고 서울에서 먼저 도착해 있던 친척동생과 함께 맛있는 수다를 즐기러 떠난다. "언니? 운전 좀 했어?" 가끔하던 운전도 자신감 상실로 못했다고 이야기 하니깐 친척동생이 "언니 앉아봐!" 하더니 운전석에 나를 앉히곤 아들과 나를 끌고 나갔다. 네비를 보면서 직진 직진 무섭다 무섭다 하면서 편안하게 알려주는 동생의 가르침을 받으며 도착한 곳은 구석진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였다. 조용한 분위기에 그늘과 햇빛이 교차하는 시끌벅적 정신없던 시간들을..